본문 바로가기
- お笑い

코바야시씨의 솔로라이브 'o' 中

by nekoyama 2007. 5. 15.

우선 이 꽁트를 재미있게 보시려면 주요 배경을 2가지 알고계셔야 합니다.

염소씨의 우편 라는 일본 동요와 '목면의 손수건' 이라는 노래죠.^^

염소씨의 우편

흰염소씨로부터 편지가 도착했어
검은염소씨는 읽지도않고 먹었어
할수없어서 편지를 썻어
좀전의 편지의 내용이 뭐였어..

검은염소씨로부터 편지가 도착했어
흰염소씨는 읽지도 않고 먹었어
할수없어서 편지를 썼어
좀전의 편지 내용이 뭐였어



연인이여, 나는 여행을 떠나겠어
동쪽을 향하는 열차를 타고 화려한 거리에서,
너에게 줄 선물을 찾으려고, 찾으려고 해

 
아녜요, 당신. 나는 갖고 싶은 건 없어요
그저 도회의 물에 물들지 말고 돌아와줘요 물들지 말고 돌아와줘요

연인이여, 반년이 지나도 만날 수 없지만, 울지 말아 주오
도회에서 유행하는 반지를 보내줄께 . 너에게, 너에게 어울릴게 분명해


아녜요, 별의 다이아몬드도 바다 밑에서 잠자고 있는 진주도 분명,
당신의 키스만큼 빛나지는 않을 거예요 빛나지는 않을 거예요

연인이여, 지금도 맨얼굴로 립스틱도 바르지 않은 채요?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수트를 입은 나의 사진, 사진을 봐 주오


아녜요, 풀밭에서 뒹구는 당신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찬바람이 부는 빌딩숲에서 부디 건강엔 조심하세요
부디 건강 조심하세요

연인이여, 그대를 잊고 변해가는 나를 용서해주오
매일 유쾌하게 지내는 길거리 나는, 나는 돌아갈 수 없어


당신, 마지막 어리광예요 선물을 졸라볼래요
있죠, 눈물을 닦을 무명손수건을 주세요
손수건을 주세요

이미, 핸드마임으로 한번 소개를 했던 분이라 제 블로그 오신분들은 익숙하실듯한데요.
이분의 세계관은 정말,...감탄이 나올수밖에 없는 지라. 11분정도되는 이 꽁트에 담긴 내용은 거의
한편의 소설을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한 느낌! 입니다.

우선 이 꽁트가 펼쳐지기전 앞의 꽁트에서 흰염소와 검은 염소에 대한 이야기를 복선처럼 던져놓고
잊혀질만했을때 다시 끄집어 내어 쓰는 테크닉은 뭐~ 당연한거구요.
외국인인 저로서는 생소한 저 염소우편 이야기를 정말이지 눈물없이는 볼수없는 드라마로 승화시키는
재주라니..(그래..ㅜ.ㅜ그래서 염소씨는 편지를 먹어버린것이었어! 흑흑)
그러면서 콩트라는 본분에 따라 웃음을 주시며 사람의 감정을 쥐락펴락!
전개와 반전, 절정이란 이런것! 임을 보여주는 멋쟁이 코바야시씨!

지난 솔로라이브인 'POTSUNEN'에서의 전편에 걸친 악마설정 - 아...세상에서 가장슬픈 오코노미야키..-
에 이은 엄청난 감동이었어요.  마지막까지 사소한 캐릭마저 버리지않는 섬세함으로 빨간 염소를 등장시키는
코바야시씨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