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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book

말(言)로 죽이다.

by nekoyama 2008. 7. 10.
마신유희 상세보기
시마다 소지 지음 | 두드림 펴냄
광기 어린 살인 게임! <점성술 살인사건>의 작가 시마다 소지가 스코틀랜드 북부의 조용한 시골 마을을 무대로 쓴 미스터리 소설. 토막 연쇄 살인사건을 다루면서도, 흥건한 피 대신 싸늘하고 메마른 분위기를 살려 심리적 공포심을 자극하고 있다.

잘짜여진 틀에서 작가에게 놀아나는 것만큼 즐거운  것은 없다고 누가 말했던가.
읽는동안 롤러코스터를 탄것마냥 즐거웠지만, 뒷맛은 쓰다.
요근래 읽는 소설들이 유독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신유희'를 읽고 다시한번 느낀건
사람이 무섭다는 것이다. 멋대로 상대를 알려는 의지도 없으면서 추측하고 배척하고 소문내고
무리를 만드는 인간들이란..



어느 책에선가 책의 머리부분에 이런 일화가 등장한 적이 있었다

'한 사람을 가운데 놓고 원진을 짠다 . 둥그렇게 둘러선 사람들이 가운데 서있는 사람을 향해

'죽어!'

라고 외친다. 함께해도 좋고 각자 돌아가며 해도 좋다. 백번이 넘어가고 셀수없을 만큼 외친다
원안의 사람은 절대 도망칠수없게한다 외치면 외칠수록 점점 원을 좁혀간다
그러면..심약한 사람은 정말 죽는다.  자..그러면 우리는 둘러싼 사람에게 살인죄를 적용시킬수있을까?'

흉기를 사용하지않았지만 , 물리적 타격을 주지않았지만
죄는 적용될수 없을까?